병리기전
A-06

브라크 병기 6단계 — 알파-시뉴클레인의 뇌 내 확산

브라크 병기 6단계 — 알파-시뉴클레인의 뇌 내 확산
파킨슨병은 뇌의 맨 아래(연수)에서 시작하여 꼭대기(신피질)까지 6단계로 올라간다
1단계 — 초기 자율신경/후각 (하늘색)
이미지 우측 상단: 알파-시뉴클레인 병리가 연수(medulla)의 미주신경 등쪽 운동핵(DMV)과 후각구(olfactory bulb)에서 시작됩니다. 진단보다 10~20년 전에 이미 진행되며, 후각 저하와 변비가 초기 증상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운동 증상이 전혀 없어 파킨슨병을 의심하지 못합니다.
2단계 — 수면 및 기분 영향 (파란색)
병리가 뇌교(pons)의 청반핵(locus coeruleus, 노르에피네프린 기원)과 봉선핵(raphe nucleus, 세로토닌 기원)으로 확산됩니다. 렘수면행동장애(RBD), 우울증, 기립성 저혈압이 나타납니다. 진단 5~10년 전이며, RBD 환자의 약 80%가 이후 10~15년 내에 파킨슨병 또는 루이소체 치매로 진행합니다.
3단계 — 운동 증상 발현 (노란색, ★ 핵심 단계)
이미지에서 별표(★)로 강조된 단계: 중뇌(midbrain)의 흑질 치밀부(SNpc)에 도달합니다. SNpc의 도파민 뉴런이 약 60~80% 소실되면 비로소 운동 증상(서동, 강직, 안정 시 떨림)이 나타나고, 이때 처음으로 '진단'됩니다. 즉, 진단 시점에 이미 뇌는 상당히 손상된 상태입니다.
4단계 — 인지 및 정서적 변화 (주황색)
병리가 대뇌 내측 측두엽의 편도체(amygdala)와 해마(hippocampus)로 침범합니다. 편도체 손상으로 감정 둔화·무감동(apathy), 해마 손상으로 기억력 저하가 나타납니다. 환각 증상도 이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5~6단계 — 신피질 관여 (빨간색)
병리가 전전두엽을 포함한 신피질(neocortex) 전반으로 확산됩니다. 5단계에서 진행성 인지 기능 저하와 주의력 기억력 급락, 6단계에서 광범위한 피질 손상으로 치매(파킨슨병 치매, PDD)와 중증 운동 장애가 동반됩니다.
임상적 의미
브라크 병기는 파킨슨병이 '운동 질환'이 아니라 '전신 신경퇴행 질환'임을 보여줍니다. 변비, 후각 소실, RBD 같은 전조 증상이 운동 증상보다 10~20년 앞서 나타나므로, 이 전조기를 잡아내면 신경세포가 대량으로 죽기 전에 치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전조기 진단과 조기 개입 연구가 활발합니다.
출처: Braak H et al., Neurobiology of Aging 2003; MDS 2015 진단기준 (H&Y 1-5단계); 뉴런 소실율: Fearnley & Lees, Brain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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